팔 걷어붙인 與 당권주자, 수해 현장서 “희망 잃지 마시라”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12일 2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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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전 전북 남원시 금지면 수해 피해지역을 방문해 당직자들과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0.8.12/뉴스1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전 전북 남원시 금지면 수해 피해지역을 방문해 당직자들과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0.8.12/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은 12일 선거운동을 접고 전북 남원과 경남 하동, 전남 구례 등 지역을 넘나들며 수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 등 차기 지도부 출마자들은 이날 오전 집중호우 피해 지역인 전북 남원 금지면 하도리 마을을 찾았다.

후보들을 비롯해 의원들과 당직자 등 50여명은 피해 현황을 살피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를 본 주택에 방문해 삽으로 토사를 치우고 짐을 옮기는 등 봉사활동을 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당과 정부가 합의해 특별재난지원금을 모든 지역에 동등하게 지급하는 방안을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남원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며칠 이내로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가 있을 것 같은데 남원시도 시 전체가 해당되거나 피해가 심한 면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임시주택이 빨리 지어지도록 정부에 제안하겠다”고 했다.

김부겸 후보는 “코로나19로 당한 어려움에 다시 수해까지 더해진 아픔을 온 국민들이 함께 느끼고 있다”며 “저희가 와서 거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재난을 극복하겠다는 믿음을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주민 후보는 “재난구역 선포 기준이 공공시절 위주로 돼 있는 부분을 개선해서 민간이나 농가 피해에 대해서도 특별재난구역이 선포될 수 있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남원에 이어 경남 하동군의 ‘화개장터’ 피해 현장도 찾았다. 화개장터는 앞서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남원과 하동, 구례를 방문한 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재민 여러분 희망을 잃지 마시고 힘내십시다”라며 위로를 건넸다.

이어 “경남 하동 화개장터. 영호남 사람들이 어울려 사시는 동서 상생의 상징”이라며 “경남과 전남 곳곳의 자원봉사자들이 하루 1000명까지 오셔서 복구를 돕는다. 활발해진 자원봉사 참여,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대한민국의 또 다른 힘이다. 국민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김 후보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후 늦게 화개장터를 다녀왔다. 화개장터로 이동 중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님이 방문하셨단 소식을 들었다”며 “지붕 위 덩그러니 올라앉은 커다란 항아리가 피해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고 했다.

그는 “번번이 제가 놀라지만, 우리 국민은 정말 위기에 강하다”며 “평생 쌓아온 집이 휩쓸려가고 몇 해 먹을 농산물이 다 젖어 못 쓰게 된 심정이 얼마나 비통하시겠나. 이들에게 우리의 힘을 모아 드리자. 이재민들께서도 부디 용기 잃지 마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 후보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더라도 도로 등 공공시설 피해 중심 투자가 대부분이어서, 피해 농가에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를 보완할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9월 정기 국회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당분간 수해 복구와 대책 마련에 주력한다. 앞서 11일에는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 의원들이 충북 음성군을 방문했다.

13일에는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 주요 당직자들이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를 찾을 예정이다. 같은 날 선거운동을 잠시 멈춘 당권 주자들은 수해 복구 또는 정책 행보에 주력한다.

이낙연 후보는 충남 금산과 천안의 수해 현장을 찾는다. 김부겸 후보는 국회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하고, 박주민 후보는 대전광역시를 찾아 대전시장과 차담회를 갖는다.

(서울·남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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