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수해봉사 이어 내주 광주행…김종인 “그간 호남에 너무 무관심”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11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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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그동안 통합당이 지나칠 정도로 호남 지역에 관심을 표하지 않았다”며 오는 19일 광주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광주에서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통합당의 ‘호남 끌어안기’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성중 통합당 의원 주최 토론회 축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호남) 사람들이 통합당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간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에도 김 위원장은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및 의원들과 함께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현장 상황을 둘러본 뒤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19일에는 주 원내대표와 함께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5·18 관련 단체 및 지역 경제인들과 면담을 할 예정이다.

전날부터 구례 지역에 머물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주 원내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구례가 피해가 제일 심해서 (봉사활동을 왔다)”며 “전국 당협별로 비가 그치면 자원봉사활동을 장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당을 새롭게 운영하는 과정에서 호남 민심을 파악하고 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좀 들어볼 것”이라며 “그래야만 앞으로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 대해 통합당의 여러 가지 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호남 지역 지지율이 큰폭으로 오른 것과 관련해서는 “정확하게 뭐라 설명할 수가 없다”면서도 “통합당이 과거와 달리 앞으로도 호남에 관심을 갖고 가겠다는 이야기를 자꾸 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반응을 보인 것 아닌가”라고 봤다.

야권에서 태양광 발전 시설이 산사태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선 “태양광을 어디에 설치하느냐에 따라 이런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는데, 아무 산기슭 같은 데다 설치하니까 비가 많이 쏟아지니 무너지고 산사태가 나고 어려운 상황을 겹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동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언급한 대 대해선 “문 대통령 혼자만의 생각”이라며 “부동산정책이 과연 실효를 거두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일이지 대통령 혼자 안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산하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가 11시간여에 걸친 회의 끝에 확정한 새 정강·정책을 이날 보고받는다. 새 정강 초안에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과 관련된 내용도 담겨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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