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무단 결근’ 김조원 저격… 진성준·우원식 “처신·마무리 깔끔치 못해”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8월 11일 11시 05분


코멘트
우원식·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 뉴스1, 뉴시스
우원식·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 뉴스1, 뉴시스
여권에서도 김조원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 마지막 수석·보좌관 회의에 불참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출신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깔끔하지 못한 마무리”라고 공개저격한 것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처신을 제대로 못했다”고 맹비난했다.

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 전 수석이 청와대 참모 단톡방을 나간 것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 다만 수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사실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퇴임하는 수석들은 청와대의 기자실에 들러서 마지막 인사도 하는데 그 자리에 김조원 수석은 나타나지 않았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모르겠다. 좀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공개 비판했다.

2019년 7월 26일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오른쪽)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마친 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스1
2019년 7월 26일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오른쪽)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마친 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스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전 수석의 강남 아파트 보유 논란에 “그분이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파트를 팔지 않으면) 그분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커질 것”이라면서 “김조원 수석이 보도대로 부동산을 더 비싸게 내놨다거나 (청와대의 주택 매각 지시 등) 그런 것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면 적절하지 못하다”고 힐난했다.

앞서 김 전 수석은 잠실 아파트를 처분한다고 밝히면서 시세보다 약 2억 원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내놓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청와대 참모진 5명과 함께 사표를 제출한 김 전 수석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수보회의에 무단으로 불참하면서 뒷말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참모진 6명 중 김 전 수석을 제외한 5명 수석이 모두 참석했다. 김 전 수석은 9일에도 출근을 하지 않았고 청와대 고위직 메신저 대화방에서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신임 정무수석에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정수석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인사 발표가 난 뒤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이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해 영광이었다”며 청와대를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김 전 수석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