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쇄신의지 보인 인사” 野 “부동산 실패 땜질 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1일 03시 00분


대통령수석 개편 반응 극과 극
정의당 “정책라인 평가 빠져 한계”

청와대가 10일 대통령수석비서관 일부를 개편한 데 대한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쇄신 의지를 확인한 인사”라고 했지만, 미래통합당은 “역시나 쇼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한 4선 중진 의원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유임됐지만 주요 수석을 교체한 인사인 만큼 의미가 있다”고 했다. 최재성 신임 정무수석에 대해서도 “4선 의원을 지낸 만큼 관록과 정무 감각도 갖췄으니 야당과의 소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민생 현안이 산적한 때 내정된 비서진의 책임이 막중한 만큼 비상한 각오로 임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통합당은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자들이 유임된 것을 문제 삼았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상조 정책실장 모두 건재하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마저 유임돼 청와대 참모진의 사의 표명은 그저 ‘쇼’가 돼버렸다”며 “우리 삶의 영향을 미치는 경제라인을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아직도 대통령이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부동산 정책을 비롯한 현재의 국정 실패는 비서진 일부 땜질로 막을 단계를 넘어섰다”고 논평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청와대와 정부의 정책라인에 대한 평가가 빠진 인사로 한계가 크다”며 “주요 정책라인에 대한 과감한 쇄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민우 minwoo@donga.com·이은택 기자
#대통령수석비서관#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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