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자에 차량 준 유튜버 “달러 환전·교동도 답사 경찰이 안 믿어”

뉴스1 입력 2020-07-31 11:53수정 2020-07-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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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씨(24)가 강화도 접경 지역을 통과했을 당시 포착된 영상을 군 당국이 분석중인 가운데 28일 김씨의 월북 경로로 추정되는 강화군 월곶리 인근의 한 배수로의 내부 모습이 보이고 있다. 군 당국은 김씨가 배수로 내 쇠창살 형태의 철근 구조물과 철조망을 뚫고 헤엄쳐 월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0.7.28 © News1
‘개성아낙’ 이라는 유튜브 채널방송을 운영하는 A씨가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A씨는 인천 강화도에서 월북한 탈북민 김모씨(24)에게 차량을 빌려준 여성이다.

A씨는 30일 오후 1시쯤 차량 절도 신고와 관련 피해자로 경기 김포경찰서로 출석했다.


A씨는 18일 “아는 동생(김씨)이 차량을 빌려 간 뒤 돌려주지 않는다”며 김포경찰서를 방문했고, 112 등에 4차례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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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피해자 조사를 받은 뒤 “2017년 아는 언니로부터 산 중고 K3 승용차를 개인적인 사유로 김씨 명의로 등록했는데, 김씨가 차량을 주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K3 차량을 일산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저는 피해자라고 경찰에 주장을 했다”며 “(김씨가)착한 친구여서 믿고 ‘너 명의로 잠깐만 해 놓자. 일이 정리되면 가져올게’라고 말했는데, 17일 오전 그 친구가 사라지고 평소에 제가 갖고 있던 차 열쇠도 없어진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A씨는 “사연이 있는 차량이기 때문에 가지고 와야 한다”며 “차량 가격이 980만원으로 확인됐는데, 차를 어떻게 가지고 와야 할지 현재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차량의 명의자를 확인한 뒤 김씨에게 권리행사방해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경찰의 대처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A씨는 “김씨와 그의 친구가 17일 강화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 18일 경찰서를 찾아가 김씨가 ‘내 차를 가지고 갔다’, ‘달러를 바꿔갔다’, ‘(김씨가)교동도 답사를 했다’고 말했지만, 경찰이 내 말을 듣지 않았고 이는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지나가던 똥개가 말하는 것도 아니고 경찰이 사람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서 “경찰이 묵인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A씨가 김씨가 ‘탈북을 했다’라는 제보를 경찰이 듣고 조사가 늦게 이뤄진 부분에 대해선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폭행 피의자인 탈북민의 월북으로 ‘늦장 대응’ ‘부실 관리’ 비판이 확산하자 경찰청(본청)이 해당 사건 담당 경찰서를 대상으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진상조사는 경기남부경찰청의 합동 조사와 별개로 본청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경찰청은 먼저 탈북민 김모씨(24)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했던 경기 김포경찰서를 상대로 피의자 관리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 중이다. 경기남부청의 탈북민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합동조사단을 꾸려 ‘김씨 부실관리 의혹’을 조사 중인 경기남부청도 경찰청의 조사 대상에 오른 셈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조사해 김씨를 관리한 인력이 문제인지 탈북자 관리 규정이 문제인지 살펴볼 것”이라며 “이들이 규정을 제대로 지켰다면 규정을 개선해야 하고, 규정을 제대로 안 지켰다면 해당 인력에 대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 당국은 김씨의 월북 시점을 A씨가 경찰서에 방문한 18일로 추정하며, 인천 강화도 월곳리의 한 배수로를 통해 한강을 헤엄쳐 월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2017년 6월 강화도를 통해 탈북했다.

(김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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