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하태경, 박지원 낙마 땐 7관왕+1…실력 보여주길”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10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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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박지원 청문자문단 발족 후 첫 합동 회의
하태경 "군 시절 10시간 거리에 있는 대학 다녀"
김근식 "정치적 독립 지켜야 하는데 정치색 강해"

미래통합당이 10일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박지원 후보자가 늘 청문회 때 낙마를 많이 시켜 몇 관왕이라고 하는데 우리 하태경 의원이 박지원 후보를 낙마 시키면 7관왕+1”이라며 “실력 한 번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박지원 국정원장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1차 합동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자문단을 구성한 통합당은 자문단장에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임명하고 조수진 의원, 신범철 센터장, 이수희·김재식 변호사, 박용찬 전 MBC 앵커, 김철근 서울 강서구병 당협위원장을 청문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하 의원은 청문회에 참여하는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으로 같은 정보위 소속 조태용, 이철규 의원등과 함께 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하 의원은 “박지원 후보자의 발언을 보면 대한민국의 국익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북한을 주로 대변하는 발언을 많이 하고 있어서 의구심을 가지는 국민들이 많다”며 “이분의 자격에 대해 현미경 검증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960년대는 사이버대학도 없었는데 10시간 걸리는 거리에 있는 대학을 어떻게 군 생활하면서 걸어갈 수 있나”라며 “군대가 가짜든, 대학이 가짜든 둘 중 하나는 가짜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31사단에서 복무했는데 대학은 야간대학을 다녔다기에 광주에 있는 조선대학교가 아닌가 싶었다”며 “그런데 (다녔다는 대학이) 조선대가 아니라 단국대다. 군복무 중 1년 6개월을 대학 다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박지원 후보자가 돈이 많아서 비행기를 타고 근무를 했나 싶어서 당시 광주-김포 비행기 편이 얼마나 있었는지 확인했다. 일주일에 2편이다 하루에 2편이 아니고”라며 “군대에서 학교까지 10시간이 걸린다. 유일한 방법은 교수들이 방문수업을 해주는 것인데 이것도 상상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게 문제 되는 게 둘 중 하나가 허위경력이면 대학이 허위 경력일 가능성이 많다”며 “그럼 본인 선거법 위반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 고발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근식 청문자문단장은 “국정원은 대한민국 정보 최고기관으로 정치적 독립을 지켜야 한다”며 “지난 MB(이명박)정부 때 댓글 사건이란 사상초유의 사건 때문에 국정원장이 구속되기도 했는데 박 후보자는 잘 알다시피 가장 정치적 색깔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명받자마자 일성으로 내놓은 게 ‘대통령께 충성하겠다’”라며 “이것은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정보기관 수장으로서 할 얘기는 도저히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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