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건설현장서 한국인 근로자 사망…“코로나19 의심”

뉴시스 입력 2020-06-30 14:33수정 2020-06-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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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고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 보여
이달 초 귀국한 10명도 코로나19 확진
공사 중단…80명 추가 귀국, 70명 재택
"치료시설 부족…체류인원 축소 권고"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주이라크 대한민국대사관과 한화걸설에 따르면 이라크 바그다드 외곽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현장에서 한화건설 협력업체 소장 이모(62)씨가 28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직원은 고열과 폐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바그다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건설 현장에서는 코로나19 집단발병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사관은 “지난 11일과 21일 특별기를 통해 한국에 귀국한 한국기업 직원 중 국내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이 현재까지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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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에 따르면 올해 초 이라크 현장에는 400여명 가량이 근무했지만 저유가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250명이 순차적으로 귀국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건설 직원 3명과 협력업체 직원 7명이 귀국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한화건설은 공사를 중단하고 150여명을 격리한 상태다. 현장 관리를 위한 인원 7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80여명도 추가로 귀국시킬 방침이다.

대사관은 “확진자 발생 사례로 볼 때 일부 우리기업 현장 내에는 이미 감염된 직원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며 “각 기업은 코로나19 예방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대사관은 이라크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고 발병 시 현실적으로 치료 시설이 없어 기업 자체 판단 하에 가능한 범위 내 체류 인원 축소를 권고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방역 당국 및 발주처와 긴밀한 공조 하에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공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현장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9일을 기준으로 이라크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7151명, 사망자는 1839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와 사망자는 전날보다 각각 1749명, 83명 증가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재외국민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42개국, 295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142명이 완치됐으며 139명이 치료 중에 있다. 사망자는 12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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