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우외환’ 내세워 野 협상 복귀 촉구…“19일까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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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7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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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심히유감, 도발 멈추고 대화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2020.6.17/뉴스1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심히유감, 도발 멈추고 대화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2020.6.17/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7일 미래통합당의 조속한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여당 주도하에 가동된 일부 상임위원회를 향해서는 코로나19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와 주요 현안 및 개혁 과제 집중을 당부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은 무익한 보이콧(거부)을 멈추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 달라”며 “통합당이 요즘 국회에 임하는 자세는 20대 국회까지의 통합당, 종전의 자유한국당 모습과 하나도 변함이 없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구성된 6개 상임위를 어제부터 본격 가동했다. 각 상임위는 긴급한 현안들을 맡고 있다”며 상임위별 주요 집중 분야를 주문했다.

그는 “외교통일위와 국방위는 남북관계 추가 악화를 막고 예견할 수 있는 도발에 대응해 달라”며 “기획재정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는 재난극복 3차 추경에 집중해주고, 보건복지위는 수도권 지역 감염 확산에 대비하고 질병관리청 신설을 신속히 다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법제사법위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필요한 법안을 차질 없이 준비하며 권력기관 과제에 집중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평시의 경쟁도 위기상황에서는 절제돼야 한다. 내우외환의 상황에서 정치경쟁이 극단으로 가지 않게 통합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악재는 겹친다는 속설처럼 대한민국은 내우외환에 처했다. 안으로는 코로나19, 밖으로는 북한의 도발로 안보 위기”라며 “공동체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당리당략을 잠시 접고 하나로 힘을 모으는 절제와 단합의 정치를 통합당에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9일까지 협상의 문이 열려 있다. 그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통합당의 결단을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북한의 최근 군사도발과 관련해 초당적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잇달았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코로나19 위기 앞에 남북 위기까지 더해졌다. 국회가 서둘러 해야 할 일들이 쌓여간다”며 “한반도 평화가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태도는 야당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 역시 “야당은 맞불을 놓으며 국민 불안을 가중할 게 아니라, 평화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며 “그 길은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고 국회 운영 정상화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코로나19 보릿고개로 힘들어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35조3000억원의 추경을 이달 말까지 반드시 마무리해야 한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북관계 위기까지 왔다. 국회 파행이 오래 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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