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北 통신선 전면차단, 내부 사정 타개위한 판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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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9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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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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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일 정오부터 남북을 잇는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에 대해 “북한의 내부 사정이 매우 어렵고 긴박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판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UN안보리 제재가 지속되고 있어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데다가 또 북한도 코로나 때문에 여러 가지 활동의 제약이 많다”며 “남측의 지원이 시원치 않자 불만이 쌓여 있던 차에 대북 삐라 사건을 빌미로 온갖 욕설과 압박을 하면서 판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대북전단금지 법안 추진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깡그리 무너뜨린 사건이다. 우선 여러 가지 논의를 거치고 국회 논의가 있어야 되겠지만, 헌법상 표현의 자유라는 것이 가장 상위의 가치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UN 인권위원회에서도 북한 주민들이 다른 쪽의 사정을 전단이나 이런 걸 통해서 알 권리가 있다고 확인한 마당에 이런 식으로 계속 저자세, 비굴한 자세를 취하니까 갈수록 북한의 태도가 오만방자해지는 것 아니냐”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일들이 되풀이되니까 이제는 북한이 대한민국 알기를 아주 그냥 어린애 취급 내지는 안하무인으로 취급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2020년 6월 9일 12시부터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오던 북남당국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북남 통신시험연락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남조선과 일체 접촉공간을 완전 격폐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도 결심한 첫 단계의 행동이다”라고 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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