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홍준표, 함부로 입 놀려…통합당 미래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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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9일 18시 57분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스1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스1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29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공인으로서의 최소한의 금도조차 없는 그가 우리 당의 미래가 될 수는 없다,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가 우리 당의 미래가 될 수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홍 전 대표가 생각 없이 쏟아내는 막말이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서문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터줏대감”이라고 소개하며,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을 향해 “뜨내기에 불과한 사람들이 당 주인 노릇하는 것이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또 정 의원에 대해선 “자유민주연합에서 들어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붙었다가 이제 김종인에게 붙는 걸 보니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에 정 의원은 “홍 전 대표는 우리 당과 나라의 진로를 얘기하기 이전에, 자신이 지금까지 쏟아낸 막돼먹은 언사에 대해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사과부터 하라”며 “함부로 입을 놀려도 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어 “터줏대감 운운하며 공당을 자신의 사유물처럼 생각하는 전근대적인 사고에는 넌더리가 난다”며 “홍 전 대표는 지금 우리 당 구성원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당이 홍 전 대표의 대권욕에 소모되어야 할 존재냐. 우리 당 구성원들이 홍 전 대표의 대권가도에 들러리나 서주는, 근본 없는 사람들이냐. 누가 터줏대감이고 누가 주인이냐”고 따져물으며 “이 당의 터줏대감은 전국의 당원 동지들과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언행을 보여달라”며 “마구잡이 막말로는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없다. 보수세력의 반성과 수습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 자중자애하시라”고 촉구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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