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e글]“신박한 재테크”…용혜인 ‘금배지 언박싱’ 영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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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9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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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본소득당 유튜브 채널 갈무리
사진=기본소득당 유튜브 채널 갈무리
용혜인 더불어시민당 당선자가 유튜브에 올린 ‘금배지 언박싱’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용 당선자는 방송 중 ‘금배지를 중고나라에 팔라’는 댓글에 “신박한 재테크”라고 답하는 등 다소 가벼운 언행을 보여, “국회의원 배지를 가볍게 여긴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용 당선자는 28일 기본소득당 유튜브 채널에 ‘남들 골드버튼 언박싱할 때 금배지 언박싱하는 유튜버’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국회의원 당선증과 국회의원 금배지를 영상에 공개했다.

용 당선자는 “원래 남자와 여자의 배지가 달랐다. 여성 재킷엔 배지 다는 데가 없지만, 남성 정장에는 배지를 달 수 있게 구멍이 뚫려있다”며 “(이제는) 자석으로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한 누리꾼이 “잃어버리면 다시 주냐”고 묻자, 용 당선자는 “사야 한다. 3만8000원 정도”라고 답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이 “3만8000원에 사서 중고나라에 10만 원에 팔아라”고 말하자, 용 당선자는 “신박한 재테크 방법이다”라고 답하며 출연자들과 함께 웃었다.

이 영상 댓글란에는 “배지의 무게를 모르고 이렇게 홍보로 자랑하며 가볍게 여기다니, 얼마나 힘든 사람들이 고민 끝에 찍어준 줄 모르고…자랑하라고 뽑은 게 아니라 일하라고 뽑은 것”이라는 지적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국회의원 배지는 액세서리나 상품이 아니다. 거대한 책임의 무게”라며 “이런 가벼운 언행으로 그 중대한 의무를 가벼이 여기지 마시라. 국민으로서 상당히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국정원 직원이 신분증 중고나라에 비싸게 팔고 재발급 받으면 된다고 운운하면 모가지가 날아가는 정도가 아니라 감옥 간다”며 “그건 헌법기관인 검사를 포함해 모든 공무원이 대부분 같다. 국회의원이 저런 짓을 하다니”라고 탄식했다.

한편 용 당선자는 기본소득당 대표로,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그러나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하지 않고 기본소득당으로 돌아가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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