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암구호 뭐야?”…육군병사 외박 중 ‘3급 비밀’ 카톡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3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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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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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병사들이 3급 비밀에 해당하는 부대 암구호를 카카오톡(SNS) 단체방에 공유한 사실이 밝혀져 징계를 받았다.

23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강원도 화천의 모 부대 이모 일병은 지난 2월 초 외박을 나갔다 복귀하는 과정에서 동기 카카오톡 단체방에 복귀 당일 암구호를 물어봤다.

이에 동기 1명이 암구호를 카카오톡으로 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일병은 카카오톡으로 전달 받은 암구호로 외박 복귀 당일 오후 위병소를 통과했다.

이들의 행위는 이렇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나 했지만 이 일병이 위병소를 통과할 당시 근무자가 이 일병을 수상히 여겨 상부에 보고하면서 들통났다.

해당 부대의 암구호는 이날 낮에 암구호가 바뀌었던 터라 부대 내 있는 인원이 아니고서야 암구호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부대는 ‘병 휴대전화 사용위반 행위 징계처리 지시’에 의거해 해당 인원 2명에 대해 근신 15일 처벌을 내렸다. 이후 동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 장병을 대상으로 보안 교육을 실시했다.

한편 최근 제주해군기지를 비롯한 군부대 곳곳이 민간인에게 뚫리는 일이 발생했다. 또 비상대기 중이던 공군 조종사들이 음주를 하다 적발되는가 하면 육군 장교 음주운전, 병사가 간부를 폭행하는 하극상, 부사관의 상관 성추행 등 갖가지 ‘기강 해이’ 사례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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