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민생당-정의당 “비례당 꼼수 심판” 한목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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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선택의 날]
국토종주 끝낸 안철수 “양당 견제를”
손학규 “목적없는 종속단체 안돼”
심상정 “민주주의 역사에 오점”

4·15총선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당, 민생당, 정의당은 거대 양당 견제를 위해 제3지대 정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막판 호소에 나섰다. 특히 양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을 겨냥해 ‘꼼수’ ‘위헌’이라며 심판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4일 ‘400km 국토대종주’를 마치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우리는 기득권 양당의 민낯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국가적 위기를 표를 얻기 위한 인기영합주의로 이용하는 행태를 보며 국민의당이 비례투표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간절함과 책임감이 강해졌다”고 했다. 이어 “무능하고 교만한 집권 여당을 견제하고 반사이익에만 기대어 먹고살려는 야권을 혁신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례 위성정당은 정당의 설립 목적 없이 모당에 종속된 단체에 불과하다”며 “법리에 따라 위성정당의 위헌성이 인정된다면 위성정당을 찍는 표는 사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역시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30년 만에 첫발을 내디딘 선거제 개혁이 거대 양당의 꼼수 위헌 정당으로 왜곡된 모습은 민주주의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지더라도 원칙을 지키는 바보 노무현 정신, 노회찬 정신을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1당도 결정되고 2당도 결정되고 집권 여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지금, 집권 여당에 의석 한 석 더 보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지훈 easyhoon@donga.com·황형준 기자
#4·15총선#국민의당#민생당#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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