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재외공관 현지서 개표… 재외선거 사상 처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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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항공편 전면 중단돼 불가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브라질 한국대사관 등 17개국 18개 재외공관에서 이뤄진 재외국민투표를 공관에서 현장 개표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공관 개표 결정은 2012년 재외선거 제도가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선관위는 “외교부, 재외공관, 운송업체 등과 긴밀하게 협의했으나 18개 재외공관에서는 공관 개표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해당 국가에서 항공편 운행이 전면 중단돼 재외투표용지를 국내로 회송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공관 개표가 결정된 곳은 브라질과 코스타리카, 우즈베키스탄, 폴란드 등 17개국 대사관이다.

선관위는 공관 개표 업무를 위해 재외선거상황실을 공관 개표 종료 때까지 공관개표상황실로 변경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공관 개표의 공정성을 위한 지침과 매뉴얼을 마련해 재외공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날 “재외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의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불가항력 상황에서도 재외국민 참정권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재외공관#현지 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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