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환시장 안정화에 이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도 강력한 대책을 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과 미국이 11년 만에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1차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전례 없는 민생·금융안정 정책을 발표한 날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라며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 공조’를 주도한 한국은행, 또 이를 적극 지원하며 ‘국내 공조’에 나섰던 기획재정부를 격려한다. 비상한 시기, ‘경제 중대본’의 사명감이 이룬 결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은 그간 중앙은행으로서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러 경제 상황에 책임 있게 대응하며 위상을 강화해왔는데, 이번 성과 역시 그 결과라고 본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통화 당국과 재정 당국의 공조로 이뤄진 이번 성과에 국민들이 든든함을 느낄 것”이라며 “기축 통화국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준 미국에도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은행은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양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9월 19일까지 6개월이며 추후 연장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의 통화스와프 총액은 기존에 중국, 호주 등 7개국 1332억 달러를 포함해 1932억 달러로 늘어난다.
통화스와프는 화폐를 교환(swap)한다는 뜻으로 서로 다른 돈을 미리 정해놓은 환율에 따라 바꾸는 외환거래다. 한미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 30일에도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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