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韓 입국제한 96곳…국민 격리된 베트남에 대응팀 파견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5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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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베트남으로 출국하는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을 격려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베트남은 방역차원에서 최근 입국한 한국 국민에 대한 14일간 시설격리를 하고 있으며 신속대응팀은 베트남에 격리된 우리 국민 270여명을 돕기 위한 이날 출국한다. 2020.3.5/뉴스1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베트남으로 출국하는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을 격려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베트남은 방역차원에서 최근 입국한 한국 국민에 대한 14일간 시설격리를 하고 있으며 신속대응팀은 베트남에 격리된 우리 국민 270여명을 돕기 위한 이날 출국한다. 2020.3.5/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와 지역이 96곳으로 늘었다.

외교부가 관련국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사태 진정에 전력을 쏟고 있지만 국내 확진자가 매일 수백명씩 추가되는 상황에서 추세를 돌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인천공항에서 입국제한 국이 크게 늘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의 확진자 수가 지난 1주일 계속 늘어나다보니, 각국에서 입국제한조치를 많이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대구를 중심으로 한 집중 검사결과가 나오면서 확진자 수가 늘었는데, 앞으로는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국내 상황이 진정되면 여러 제한 조치도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여러 외교장관과 통화를 나눴는데, 한국에 대한 우호·협력 의사가 줄어든 것은 전혀 아니고, 자국 내 방역시스템을 고려했을 때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을 들어왔다”고도 부연했다.

강 장관은 이날 베트남으로 파견되는 신속대응팀을 격려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 외교부,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3개팀 총 1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 베트남으로 출발했다. 베트남에는 우리 국민 270여명이 격리된 상태다.

견종호 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은 출발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국민 270여명이 베트남에 있는 상태인데, 그분들이 빨리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어려움을 겪는 경우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5일 외교부 재외국민안전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전역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지역은 36곳이다.

구체적으로 나우루, 마셜제도, 미크로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바누아투, 사모아, 사모아(미국령), 솔로몬제도, 싱가포르, 인도, 쿡제도, 키리바시, 투발루, 홍콩, 엘살바도르,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키르기스스탄, 터키, 레바논,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카타르,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세이셸, 앙골라, 적도기니, 짐바브웨, 코모로가 한국발 입국자의 입국을 금지했다.

적도기니는 한국과 중국, 이란, 이탈리아, 싱가포르를 방문 후 입국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한국 일부지역에 한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는 몰디브, 일본, 피지, 필리핀 4곳이다.

필리핀은 대구 경북지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필리핀 네그로스 오리엔탈주는 대구·경북 이외 지역을 방문한 후 입국한 외국인에게 영문 주민등록등본 제출하도록 했다. 또한 입국 전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하지 않았음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14일 간 자가격리를 요구한다.

한국발 승객이 입국할 경우, 격리조치를 하는 국가·지역은 총 23곳이다. 중국, 뉴질랜드, 대만, 마카오, 베트남,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파나마, 러시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아이슬란드,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크로아티아, 투르크메니스탄, 오만, 가봉, 라이베리아, 모잠비크, 브룬디가 해당된다.

중국은 지방정부 주도로 한국발 승객을 격리한다. 산둥성,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광둥성, 푸젠성, 하이난성, 상하이시, 장쑤성, 저장성, 톈진시, 쓰촨성, 충칭시, 윈난성, 산시성, 베이징시 등 16개 성·시가 자체적으로 자가·호텔 격리를 요구하고있다.

윈난성의 경우, 지난 3일부터 진입시에 최근 14일 이내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방문 이력이 있는 내외국민을 지정시설에서 14일간 집중 격리하고 있다. 다만, 현재 한국과 윈난성 간 직항편은 없는 상황이다.

검역을 강화하거나, 권고사항을 제시한 국가·지역도 33곳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네팔, 라오스, 미얀마,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태국, 폴리네시아(프랑스령), 멕시코,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파라과이, 덴마크, 몰타,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벨라루스, 사이프러스, 알바니아, 영국, 조지아, 모로코, 튀니지, 나이지리아, 말라위, 민주콩고, 에티오피아, 우간다, 잠비아, 케냐 등이다.

전세계 각 국가·지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현황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http://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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