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울산 남구갑 출마선언…“시련 겪고나니 자신감 가득”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0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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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10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2.10/뉴스1 © News1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10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2.10/뉴스1 © News1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제21대 총선 울산 남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검찰의 이번 기소를 ‘억지 기소’로 규정하고 재판이 끝난 뒤에도 자신의 신변에는 전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송 전 부시장은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송 전 부시장은 “지난 두 달간 저는, 선거개입 혐의로 검찰에 먼지 한 톨, 모래 한 조각까지 샅샅이 털렸다”며 “검찰은 최근 선거개입 관련 신상털기식 수사가 한계를 드러내자 법원에서 기각된 구속영장 청구 때와 대동소이한 내용의 공소장으로 어떻게든 저를 포함해 송철호 시장과 청와대 참모들까지 엮어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로 ‘억지 기소’를 하기에 이르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번 검찰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정치적 이해타산에 따른 거대 기획수사가 이뤄진 것”이라며 “고래고기 불법환부사건 의혹을 둘러싼 검경 갈등이 이번 수사의 도화선이 됐고 정작 중요한 지역토착비리에 대한 수사는 완전히 덮여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 개혁, 검경수사권 조정에 조직적으로 반발해온 검찰이 이 사건을 정치사건으로 변질시켰다”며 “청와대 하명수사라는 허울을 만들어 일부 인사는 조사도 없이 기소하는 등 오로지 이 정권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히려 의도된 기획수사였다”고 강조했다.

송 전 부시장은 “검찰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8월부터 국회의원에 출마할 결심을 했다”며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이 당리당략에 우선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지형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제 시련을 겪고나니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며 “검찰의 정치적·신상털기식 수사, 끼워 맞추기식 억지 기소에도 불구하고 재판이 끝난 뒤 저의 신변에는 전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울산의 경제와 산업은 지금 커다란 전환점에 서 있다”며 “시대에 맞고, 울산 여건에 맞는 신산업과 첨단산업을 도입·확장시키고 지역적으로 특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당 출신의, 지역경제를 꿰뚫어보는 경제전문가 국회의원이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하다”며 “시정부의 사업을 주도적으로 돕고, 국회에서도 경제민주화 확충을 위한 입법과 제도 도입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전 부시장은 최근 공개된 공소장 내용을 부인하는 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체를 보면 어느 한 사람의 일방된 주장을 유력한 증거로 사용했다”며 “사실 정황이 있음에도 오직 한 사람의 진술 만으로 거대한 사건을 엮어갔다는 자체가 진실성이 떨어진다”고 답변했다.

공천자격심사와 관련된 질문에는 “민주당 검증위 차원에서의 적격판정은 마쳤고, 공관위 심사로 넘어간 상태”라며 “오는 12일 공관위 면접에서 관련 서류등에 대해 심사 받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앞서 송 전 부시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직권면직 형식으로 부시장에서 물러난 뒤 민주당에 복당했다.

송 전 부시장의 출마로 민주당 남구갑 선거구에는 심규명 변호사와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국당에서는 현역 이채익 의원과 김두겸 전 남구청장, 최건 변호사 등 3명이 경선을 벌일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강석구 전 북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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