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한국당의 어려운 처지를 토로하며 불출마자들에게 좋은 공천 방안을 속 시원하게 말해달라는 취지로 화두를 던졌다. 이에 한 의원은 “당이 매번 청년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당의 토양은 청년이 들어오기 힘든 구조”라고 쓴소리를 했다. “문재인 정권의 잇따른 실정에도 한국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되돌아봐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분들로부터 솔직한 대화를 통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 측은 “당을 위해 몸을 던져 헌신한 이들에게 공관위원장으로서 사의를 표하는 의미와 함께 다른 의원들에게도 불출마 선언을 해달라는 메시지가 담긴 오찬”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22, 23일경 공천관리위원 9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한국당 사무처에서 2배수로 추천한 위원 명단을 배제하고 독자적으로 자신의 공천 구상을 실현할 수 있는 인물들을 손수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현 jhk85@donga.com·조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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