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丁총리 1시간30분 점심…노사정 목요대화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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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0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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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첫 주례회동을 마친 후 상춘재를 나서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20/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첫 주례회동을 마친 후 상춘재를 나서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2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정세균 국무총리 취임 후 첫 주례회동을 갖고 향후 국정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 총리가 추진하는 목요대화(가칭) 운영 의지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 전임인 이낙연 전 총리와 매주 월요일에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하며 국정현안을 논의했었다. 이날 정 총리와 이같은 형식의 ‘월요일 주례회동’을 처음으로 가진 것이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이날 오후 12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대면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 부대변인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를 국정운영의 주안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Δ경제 총리(획기적 규제혁신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통한 경제 활력 회복) Δ통합 총리(협치 모델을 활용한 사회 갈등 해소와 당·정·청 소통 활성화 등을 통한 국민통합 강화) Δ혁신 총리(적극행정 문화 정착 등 공직사회 혁신)를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으로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 총리가 사회 갈등 해결을 위해 새로운 협치 모델인 목요대화를 운영해 경제계와 노동계, 정계 등 다양한 분야와 폭넓은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보고하자 “의지를 갖고 꾸준히 운영해주길 당부한다”고 독려했다.

이어 “목요대화가 새로운 협치와 소통의 모델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목요대화란 스웨덴의 ‘목요클럽’을 본딴 것으로, 23년간 총리로 재임하며 스웨덴의 복지 틀을 완성한 타게 엘렌데르 총리의 대화모델이다.

매주 목요일 만찬에 재계 주요 인사와 노조 대표까지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스웨덴 노사정 상생 모델이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었단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또 경제활력 제고와 관련해 ‘규제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구체적인 규제혁신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정 총리는 올해 빅데이터와 바이오·헬스, 공유경제 등 신산업 분야 빅이슈 해결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 갈등 조정, 규제샌드박스 고도화 등 가용한 모든 역량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규제혁파가 현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공직사회 변화가 절실함을 강조하고 적극행정의 현장 착근을 위해서도 특별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로 시행 1년이 된 규제샌드박스를 언급하며 곧 개설될 예정인 대한상의의 규제샌드박스 접수창구가 국민과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과정에서 실효성과 속도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건의로 신설되는 대한상의 규제샌드박스 민간 접수창구는 2월 중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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