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與중진 원혜영·백재현 지역구, 누가 도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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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9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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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오른쪽), 백재현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2019.12.11/뉴스1 © News1
원혜영(오른쪽), 백재현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2019.12.11/뉴스1 © News1
여야를 막론하고 중진들을 대상으로 한 ‘물갈이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원혜영(부천오정·5선) 백재현(광명갑·3선) 의원이 최근 총선 불출마를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이에 따라 내년 제21대 총선에 해당 지역구 도전자로 어떤 인사들이 나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부천오정의 경우 원혜영 의원이 5선을 할 정도로 진보세력이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으로 민주당 내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 3선을 포기했던 김만수 전 시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김 전 시장은 부천시의원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 등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같은 당 서영석 전 경기도의회 의원도 내년 1월3일 오정아트홀에서 자서전 성격의 책 ‘원혜영의 사람, 문재인의 사람’ 출판기념회를 갖고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서 전 도의원은 이 책을 통해 3선 부천시의원, 9대 도의원, 약사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과 정치에 대해 겪은 이야기와 함께 지방정치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정치에 대한 포부를 담담히 풀어냈다.

이수혁 의원(비례)이 주미대사로 임명되면서 지난 10월 의원직을 승계한 정은혜 의원은 경선 시 여성가점을 노리거나 전략공천에 따른 광명갑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지역 내 지지 기반이 없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당에선 안병도 부천오정당원협의회 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결의를 다지고 있지만 열세지역이라는 점에서 인지도 높은 인물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고, 정의당에서는 구자호 지역위원장의 도전이 점쳐진다.

광명갑의 경우 지난 1991년 광명시의원을 시작으로 도의원, 재선 광명시장을 거쳐 3선 국회의원까지 약 30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었던 백 의원의 빈자리가 쉽게 메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에선 심재만 전 남북교류협력특위 부위원장과 임혜자 전 추미애 의원 보좌관, 김경표 전 도의원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백 의원의 빈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당 내외 판단이 내려질 경우 전략공천 대상 지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4월 총선 공천 방식을 발표하면서 ‘현역 의원 공천은 경선이 원칙’이라고 밝혔는데 ‘불출마’ ‘사고위원회 지정’ 등의 경우 전략공천 선거구(전체의 20%) 결정이 가능하다.

한국당에서는 도의원과 광명시장을 역임했던 이효선 광명갑당원협의회 위원장이 국회 입성을 노리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들 외에 양순필 전 국민의당 대변인, 김기남 현 국민대 정치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이 무소속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하기도 했다.

한편 불출마 의사를 밝힌 도내 의원은 원혜영·백재현 이외에 민주당 표창원(용인정·초선) 한국당 김영우(포천시가평군·3선)이고,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을 탈당한 문희상 의장(무소속·6선)도 불출마가 확실시 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고양정·3선)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고양병·재선)은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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