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진중권, 박범계에 양심발언 감동적…그는 양심적 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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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8일 2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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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19.12.28/뉴스1 © News1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19.12.28/뉴스1 © News1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도중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 “진 교수의 양심적인 발언은 정말 감동적”이라고 밝혔다.

공수처 설치법 관련 필리버스터 13번째 발언자로 단상에 올라 반대토론을 진행한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있었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필리버스터 발언을 지적하면서 “진 전 교수가 윤 총장은 바로 현 권력의 암을 도려내려고 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공수처 필리버스터의 일곱 번째 주자로 나서 발언하던 도중 윤 총장을 향해 “서운하다, 대단히 서운하다. 섭섭하다, 대단히 섭섭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이 박근혜 정부 당시 윤 총장의 검사직 사퇴를 막아달라고 부탁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옛정을 봐서라도 수사를 이쯤에서 적당히 접으라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또한 “지금 윤석열 총장은 정권이란 신체에 기생한 암세포를 제거하는 중”이라며 “이것이 ‘토착왜구와 결탁한 검찰적폐’라는 것은 암세포의 입장”이라고도 했다.

강 의원은 진 전 교수의 발언에 대해 “진 전 교수 같은 양심적인 사람이 좌파와 우파를 떠나 많이 나와야 이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며 “권력이 권력을 남용하는 가운데 좌파들도 이제는 생계형 좌파들과 진 전 교수 같은 양심적 좌파들로 분화되는 것을 저희가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와 함께 세계 선진 민주국가들은 당파를 초월해 전직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함께 추모하며 국민이 공동으로 공유하는 가치를 함께 확립해 나아간다고 소개하면서 정치 이념과 정파에 따라 일방적인 공격에만 매진했던 것은 우리 정치의 비극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념 논쟁과 아귀 다툼속에서 공과 과를 깡그리 무시하고 정치 이념과 정파에 따라 일방적인 공격에만 매진했던 것은 우리정치의 큰 비극”이라며 “경제적으로 명실공히 선진국 수준에오른 대한민국이 정신적, 이념적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선진 민주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행복한 전직 대통령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국민 통합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저는 충심으로, 진심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행복한 최초의전직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처럼 공수처 같은 괴물을 만들어 강제적이고 초법적인 권력 기구를 방패막이로 삼아서 노후를 보장하는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는 말씀을 간곡히 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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