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영우, ‘총선 불출마 10명 넘나’ 묻자…“그 정도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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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5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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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 뉴시스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 뉴시스
자유한국당 3선 김영우 의원은 5일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할 의원이 10명 정도 더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자진 불출마할 분들이 더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 숫자를 얘기할 순 없지만 그래도 이어질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자가 ‘열 손가락(10명) 넘느냐’고 묻자 김 의원은 “그 정도까지 파악은 됐다”고 답했다. 앞으로도 불출마 선언할 의원이 10명 정도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제가 속했던 당의 두 전직 대통령이 다 법정에 섰다. 그러면 나도 정치적, 도의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의 변화를 위해 작은 불씨라도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찻잔 속 태풍일지언정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했다”고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한국당의 문제에 대해선 “변화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스스로 얼마큼 위기에 빠져 있다는 걸 모르고 있다. 계속 말은 하는데 실천이 없다. 황교안 대표도 스스로 내려놓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 진정성을 믿는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액션. 실천이다. 당 지도부도 나서줘야 한다”고 했다.

최근 한국당 당직자 35명이 일괄 사퇴한 것에 대해선 “자칫 쇼로 비춰지기가 쉽다. 결과적으로 보면 지금 황 대표가 제왕적 당 대표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 아닌가라는 강한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밉든 곱든 원내대표라고 하는 것은 그냥 당직자가 아니라 의원들의 대표다.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결정하는 게 맞다. 원내대표를 교체해서 또 집안싸움만 해야 되는 것인가. 이것도 사실 상식적이지 않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지금이라도 책임을 지겠다”며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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