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부터 임종석까지’ 文대통령 개각·靑개편 결단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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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6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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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관계 장관회의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2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관계 장관회의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25/뉴스1
올해 연말로 문재인 대통령의 5년 임기가 후반부로 접어들고, 21대 총선 또한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11월 중순부터 12월 중 분위기 일신을 위한 개각 및 청와대 개편설이 힘을 얻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청와대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지금 법무부장관 외 달리 개각을 예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지만, 정치 일정 및 국정운영 흐름상, 문 대통령의 연말 인사 단행은 자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청와대 내부에선 “‘인사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을 곱씹어보아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공석인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을 우선 해결과제로 두되,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인사의 판’을 짤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장관 후보자로는 현재까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25일 “(후보자 지명을)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17년 5월31일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임기를 시작, 오는 28일로 총리 재임 2년5개월여를 맞는다. 이는 1987년 10월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최장수 총리 기록이다. 이 총리는 내년 4월 총선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거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 등 상징적 지역에 출마해 ‘잠룡의 입지’를 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총리의 뒤를 이을 총리 후보군으로는 김진표 민주당 의원(경기 수원시무)과 같은 당 소속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경기 고양시병) 등이 거론된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유 부총리가 국무총리로 발탁된다면 참여정부 당시 여성 최초 국무총리를 지낸 한명숙 전 총리의 뒤를 이은 2대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아울러 5선 중진으로 불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원혜영 민주당 의원(경기 부천시 오정구)도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쓰임’에 대해서도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임 전 실장은 당초 내년 총선에서 종로를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항간에서는 ‘통일부장관부터 국무총리까지’ 그의 활용을 넓게 봐야 한다는 언급도 나온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최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은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수도 있지만,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원한다면 정부 주요 직책을 맡아서도 충분히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통일부장관의 경우, 현 김연철 장관이 임명된지 약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 또 임 전 실장이 전직 비서실장으로서 국정운영 전반을 관장했던 점을 감안하면 만약 정부에서 그가 쓰일 경우, 그 쓰임은 국무총리 쪽으로 기울 것이란 예상이다.

임 전 실장 측은 2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와 관련 “정치인들은 향후 무슨 일을 할지 본인이 알기 힘들다. 우리가 지구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돌아가는대로 따라가는 게 아니겠나”라며 “어떤 일이 올 때, 그 일을 할 수 있는 준비는 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와 법무부장관을 제외한 개각 대상자로는 현 정부 출범 직후 임명돼 원년멤버로 불리는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개각이 당 차원의 총선 물갈이와 맞물려 진행되는 모양새가 되면서 또 다른 일신 작업인 청와대 개편 또한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민주당 소속 이철희·표창원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 등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현 강기정 정무수석은 내년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진다. 이 의원은 최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청와대 입성설’과 관련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노영민 비서실장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또한 대상자로 거론되는 한편 노 실장 후임으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설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다만 “청와대 개편과 관련해선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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