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 경고 메시지 후 文대통령 오후 연가…방미 피로풀 듯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7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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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오전 불가리아 총리와 정상회담
참모진 티타임 조국 상황 보고 받아
대변인 통해 대검찰 경고 메시지 발신
오후 반차 사용…총 21일 중 4일 소진
소진율 19%…70% 달성 11일 더 써야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반차를 사용하고 청와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의 연가 사용은 지난달 16일 경남 양산에서 휴식을 취한 뒤 한 달여만이다.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빠듯했던 방미 일정을 소화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고 오후부터 휴식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진들과의 티타임을 갖고 조국 법무부장관 검찰 수사와 관련한 상황을 비중 있게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이후 대변인의 ‘입’을 통해,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도 검찰의 수사 행태에 대해 작심 비판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검찰은 온 국민이 염원하는 수사권 독립과 검찰 개혁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함께 갖고 있으며 그 개혁의 주체임을 명심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드린다”며 “검찰 개혁은 공수처 설치나 수사권 조정 같은 법·제도적 개혁뿐 아니라 검찰권 행사의 방식과 수사 관행 등에 대한 개혁이 함께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검찰의 자택 압수 수색 당시 조 장관이 현장 검사 팀장과 통화를 한 사실이 전날 드러나면서 외압 파문이 거세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검찰을 향해 ‘인권 보호’를 명분으로 경고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검찰은 국민을 상대로 공권력을 직접적으로 행사하는 기관이므로 엄정하면서도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의 행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방미 일정의 피로를 풀고 온전히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가 사용으로 문 대통령의 올해 남은 연가는 총 21일 중 17일이 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5월24일 반차를 시작으로 6월17일, 7월1일, 8월16일 각각 하루씩의 연가를 사용했다.

이로써 19%의 연차 소진율을 기록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연가의 70%를 사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70%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11일을 더 사용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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