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도쿄올림픽 욱일기 사용 비판 “올림픽 이념 우롱”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4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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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군국주의 부활 공간으로 삼자는 것"
"욱일기 문제 日 정부 입김 작용하고 있어"
"아시아 민심 외면 말고 욱일기 오물장에 내던져야"

북한은 24일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에서 침략전쟁의 상징인 욱일기 사용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아시아 나라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평화와 친선을 지향하는 올림픽 이념에 대한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올림픽헌장과 이념을 모독하지 말라’ 제하의 논평에서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 경기대회 기간에 침략전쟁의 상징인 욱일기를 사용하려고 획책하고 있다”며 “신성한 올림픽 축전을 정치선전장으로 만들려는 일본반동들의 속심은 다른데 있지 않다. 군국주의 부활의 공간으로 삼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논평은 이어 “이것은 일제의 침략으로 불행과 고통을 강요당한 아시아 나라 인민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평화와 친선을 지향하는 올림픽 이념에 대한 우롱”이라며 “이미 오래전에 국제축구연맹은 경기대회가 진행되는 기간 ‘욱일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였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일본 정부를 겨냥했다. 논평은 “내각 관방장관 스가는 ‘욱일기의 게시는 정치적 선전이 아니다. 도쿄올림픽 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반입금지품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라고 말하였다”며 “조직위원회가 제 흥에 겨워 ‘욱일기’ 게시를 문제시하지 않으려 하겠는가, 결코 아니다. 일본 정부의 강한 입김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일본 반동들은 올림픽 경기대회를 제대로 치르려거든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민심을 외면하지 말아야 하며, ‘욱일기’와 같은 잡스러운 것을 오물장에 내던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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