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서 민생으로’ 국면전환 나선 與 “당면 과제는 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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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1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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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추석연휴를 맞아 조국 법무부장관 사태에서 ‘민생’ 쪽으로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다.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추석 민심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11일 오전 서울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시민들에게 귀성인사를 건넸다. 이날 회의에선 한달여만에 처음으로 ‘조국’ 관련 발언이 나오지 않았다.

이해찬 대표 등 최고위원들은 일제히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 한달여간 대한민국을 대결과 분노로 몰아간 ‘조국 사태’에서 벗어나,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읽힌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여러분 모두 사랑하는 가족·친지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한가위가 되길 기원한다”며 “정부의 뚝심 있는 경제·일자리 정책이 고용지표 개선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경제활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국민의 삶을 더 챙기는 데 매진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민생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전진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말을 이었다.

최고위원들 역시 일제히 “민생을 챙기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설훈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이 조국 파면 연대를 구성하겠다고 하는데, 사실 당면한 중요한 과제는 ‘민생’이다”라며 “이제 정쟁을 내려놓고 민생을 살펴야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더불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가 내년에도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해 포용국가로 가는 확고한 디딤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해영 최고위원 역시 “정치권도 이번 추석을 계기로 정쟁보다는 서민들의 민생경제를 위한 국회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연휴가 더 바쁘고 긴장 속에 보내야 하는 지역구의 경찰서 파출소 소방서 등을 돌아봤다.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국정조사와 특검, 해임건의안 제출을 예고한 야권이 조국 파면을 위해 결집하는 가운데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삭발까지 감행하는 등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삭발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처럼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이 ‘반(反)조국 국민연대’로 공동전선을 구축하려 하자, 여당은 ‘조국발(發) 정쟁을 끝내고 이제는 민생에 집중하자’며 방향을 돌리고 있어 추석 이후 민심의 변화가 주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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