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문자패싱’ 금태섭에 전화…“열심히 할테니 도와달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0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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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청문회서 조국에 언행불일치·동문서답 지적
조국 8일 밤 금태섭 제외 與 법사위원에 감사문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청문회 과정에서 자신에게 ‘작심 발언’을 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임명 당일인 9일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금태섭 의원실에 따르면 조 장관은 공식 취임한 9일 오후 금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열심히 할 테니 도와달라”고 했다고 한다. 금 의원 역시 “잘 하시라”고 답했다고 한다.

앞서 조 장관은 임명 전날인 8일 오후 늦게 자신의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던 여당 법제사법위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부족하고 흠결 많은 저를 성원하고 지지해주신 것을 잊지 않겠다.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금 의원은 조 장관의 감사 문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조 장관이 자신을 비판한 금 의원을 제외하고 문자를 발송한 게 아니냐는 ‘문자 패싱’ 논란이 일었다.

금 의원은 지난 6일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언행불일치’ ‘동문서답’ 등을 지적하며 “조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면 젊은이들이 어떤 상처를 입고 공정성 가치관에 얼마나 혼란을 느낄지 짐작하기 어렵다. 정치적 득실, 진영 간 대결 등 많은 고려사항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을 고려해도 젊은이들 상처 쪽으로 제 마음의 저울이 기울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신 발언은 금 의원이 서울대 법대 박사과정 재학 당시 조 장관이 그의 지도교수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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