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文대통령, 조국 임명철회 결단하라…매주 촛불집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관련 성명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19.9.10/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강행에 반발하며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매주 토요일 저녁 갖겠다”고 예고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저는 아직은 기도할 때라고 말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손 대표는 “우리의 작은 기도가 횃불이 돼 나라를 밝히기 바란다”며 “열사람도 좋고 스무사람이 모여도 좋다. 작은 집회로 마음을 모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토요일 저녁에 앞서 12일 저녁에는 추석 전야제를 갖는 마음으로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배우자들을 참석시킬 수 없을 정도로 문재인 정부는 도덕성에 씻을 수 없는 흠집을 남겼다”며 “대통령의 낯빛은 더할 수 없이 어두웠다”고 밝혔다.

그는 “보좌관에게 임명과 철회, 두가지 메시지를 같이 준비하라고 지시하셨다는 보도를 봐도 대통령의 고심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말해준다”면서 “대통령은 이제라도 다시 결단해야 한다. 정파를 생각하기 전에 나라를 생각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조 장관에 대한 임명을 철회해달라. 국민과 함께 가달라”고 말했다.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오신환 당 원내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국정조사에 대해 “원내지도부에서 깊이 있게 생각할 것이고, 그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 장관 임명정국에서 ‘보수통합’ 목소리가 다시 분출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지금은 보수통합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