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논문 취소는 교수님 문제… 딸아이 문제는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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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저나 제 처가 청탁한 적 없다”… ‘제1저자 선정과 무관’ 되풀이
인턴 신청 딸이 직접 했다고 주장

“저나 제 처가 청탁한 적 없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6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딸 조모 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대한병리학회지의 영어 논문이 전날 취소된 것과 관련해 “자신과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논문 취소 결정에 대해 질문하자 “병리학회가 논문을 취소한 것은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님(61)의 문제다. 제 딸아이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딸아이는 IRB(연구윤리심의위원회) 승인도 알지 못하고 체험활동하고 인턴을 한 것이 전부”라고도 했다. 논문 1저자 등재를 비롯해 병리학회 측의 연구부정행위 판단에 따른 게재 취소 처분은 모두 연구를 주도한 담당 교수의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조 후보자는 논문 취소를 두고 “학회 차원의 결정이라 생각한다”면서도 “1저자 선정에 저나 저희 딸이나 저희 가족이 일절 관여를 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 교수와는 한영외고 학부모로서 배우자 간의 교류가 있었을 뿐이라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딸이 단국대 등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데 대해서도 “딸이 인턴을 하기 위해 여러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제 딸이 연락했고, 교수님으로부터 와도 좋다는 답을 받아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도 장 교수의 언론 인터뷰를 인용하며 “그곳에서 저희 아이가 놀랍도록 열심히 했다. 그리고 저희 아이가 영어를 조금 잘하는 편이다. 연구 성과, 실험 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씨가 논문을 자기소개서에 명시해 고려대 입시에 활용한 부분과 관련해서도 일축했다. 조 후보자는 “단국대 논문은 1저자 자체를 생활기록부나 자기소개서에 적지 않았다. 논문명도 적지 않았다”며 “우리 딸은 어학으로 평가받아 (대학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혁 hack@donga.com·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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