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권, 靑 검찰 비판에 “성역 없이 수사하라더니…위선”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6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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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고 발언자 경질하라"
"현 정권 강조한 검찰 개혁 '권력 충견' 만들려는 것인가"
바른 "청와대는 '청아치'…천박한 양아치와 다를 바 없다"
"검찰개혁 원하면 조국에 대한 병적 집착에서 벗어나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권은 6일 청와대 관계자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찰 수사 관련 발언에 대해 “청와대의 개입이 금도를 넘고 있다”, “문 정권의 구역질 나는 위선이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 후보자의 의혹을 수사한단 구실로 검찰이 20~30군데를 압수수색하는 걸 두고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하거나 전국 조직폭력배를 소탕하듯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구체적인 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조국 후보자 및 그 일가의 비리 수사에 대한 청와대의 개입이 금도를 넘고 있다”며 “청와대의 내란음모 운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고 발언자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 여당이든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엄정한 자세로 임하라고 지시한 게 불과 40일여 전”이라며 “청와대 관계자가 내란음모 수사까지 들먹이며 검찰 수사가 개혁을 무력화하고 장관을 선택하려는 것이라는 주장까지 내뱉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이 강조해온 검찰 개혁은 정치적 중립성 보장이 목적이 아니라 ‘권력의 충견’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성을 잃은 수사 개입 시도야말로 국민과 헌정 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국민의 경고”라고 질타했다.
바른미래당도 청와대가 검찰에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청와대가 조국 일가에 대한 수사를 내란음모 수준이라고 말하고 조 후보자를 약점이 없는 후보라고 규정했다”며 “참으로 저열한 청와대의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위선자 조국을 순교자 조국으로 만들기 위해 검찰을 대놓고 국가를 전복하려는 폭동세력으로 몰아가는 청와대의 검찰 외압이 경악스럽다”며 “이쯤 되니 청와대는 품행이 천박하고 못된 짓을 일삼는 양아치와 다를 바 없는 ‘청아치’”라고 비꼬았다.

이어 “상대편을 수사하면 국민검찰이고 내 편을 수사하면 정치검찰인가”라며 “성역 없는 수사를 주문해서 성역 없이 수사했더니 검찰에 화를 내는 청와대. 문정권의 구역질나는 위선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검찰 장악 의도가 노골화된 이상, 조국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은 ‘검찰 죽이기’의 신호탄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진심으로 검찰개혁을 원하는가. 조국에 대한 병적인 집착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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