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정수석 당시 의도보다 검찰 개혁 훨씬 못 이뤄”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6일 12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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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민정수석 때 뭐해 檢 이 모양이냐"…조국 "죄송하다"
"참여정부와 검찰 대립 결과 盧 비극적 죽음 맞았단 데 동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6일 “검찰 개혁 문제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제가 의도하고 기획했던 것보다 훨씬 못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법무장관에 취임하면 단단한 각오로 치밀하게 임해주길 당부드린다’는 언급에 이같이 말하며 “이 의원님의 말씀을 새기면서 원래 취지가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고 명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검찰의 조 후보자에 대한 수사 개시와 압수수색, 피의사실 공표 의혹에 대해 언급하며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급기야 오늘은 포렌식 자료가 여기 청문회장을 돌아다닌다. 포렌식 자료를 검찰 말고 누가 가지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참담하다. 도대체 민정수석 할 때 뭐 했느냐, 어떻게 했기에 검찰이 이 모양이냐고 묻고 싶다”고 하자 조 후보자는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1년 문재인 대통령이 집필한 저서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는 책을 언급하며 조 후보자에게 “이 책에 참여정부가 검찰을 개혁한 결과 참여정부가 끝나고 나서도 개혁을 둘러싼 참여정부와 검찰의 대립이 남았고, 그 결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이라고 돼 있다). 이 점에 동의하냐”고 물었다.

조 후보자는 “그 점에 동의한다”고 짧게 답했다.

이 의원이 “이런 검찰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조 후보자가 조금 더 철저하고 더 치밀해졌으면 좋겠다라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이런 검찰을 상대로 개혁하려면 우리가 준비되지 않으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노 전 대통령의 기록에서 충분히 봤다고 생각한다”고 하자 조 후보자는 “제가 불철저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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