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시작부터 대립…“모두발언 하지마” “품위 지켜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6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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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예정 청문회보다 두 시간 앞선 오전8시 국회 등장
김도읍 "후보자 부끄러워 모두발언 안 듣겠다"…與 반발
시작 전부터 여야 공방 끝 오전 10시21분께 청문회 시작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6일 우여곡절 끝에 삼엄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오전 10시보다 두 시간이나 앞선 오전 8시께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후보자는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과 직접 통화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후보자 바로 후보자 대기실로 향했다.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국회 본청 4층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 앞은 취재진이 진을 쳤다. 인사청문회 한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기 위해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50여명이 몰렸다.

법사위 행정실은 이례적으로 인사청문회장 문을 닫고 취재기자들의 줄을 세우고 입장을 관리했다.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인사청문회장에는 삼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역대급 관심이 몰린 인사청문회에 법사위 직원들 역시 긴장한 내색이 역력했다.

오전 10시께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장에 입장하자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터졌다. 조 후보자는 굳은 표정으로 국무위원 후보자 자리에 착석했다.

청문위원들이 입장한 뒤 자리에 착석하자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장을 한 바퀴 돌며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한 명 한 명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한국당 의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조 후보자와 악수를 나눴다.

오전 10시3분께 시작된 인사청문회는 시작 전부터 조 후보자의 모두발언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공방이 오갔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조 후보자에 모두발언을 ‘가급적 간단하게 해달라’고 부탁한 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급기야 모두발언을 듣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런 후보자를 청문회장에 앉힌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고 국가적 망신이다”라며 “저희들은 이런 조 후보자가 청문회장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라는 식의 모두발언을 듣고 싶지 않다. 질의와 답변을 통해 충분하게 본인이 해명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고 여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오늘은 정말 품위를 지켜서 후보자를 조롱하거나 모욕을 주는 행동은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조 후보자는 결국 “기회를 주신다면 한 번 말씀을 올리고 싶다”며 모두발언을 진행했다.

여 위원장이 “후보자 청문과 관계 없는 제3자 관련 질의 내용은 용납하지 않겠다. 검찰 수사를 비판한다든지 비난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민주당 의원석은 다시 한 번 술렁였다.

표창원 의원은 “그게 무슨 말씀이냐”고 했고 정성호 의원은 “국회의원이 왜 검찰 비판을 못하느냐”고 반발했다.

시작 전부터 여야 간 공방이 가열된 끝에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10시21분께 시작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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