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청문회 2일 오전까지 협상 가능…조국, 이제 입 열어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일 1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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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법사위서 타결하면 2~3일 청문회 가능…가족 증인 안 돼"
조국에 당부…"국민 의혹 해소도 후보의 마땅한 도리, 진실 밝혀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에 대해 2일 오전까지 협상 타결이 되면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로 청문회가 무산됐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사례를 보니까 내일 오전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하면 청문회를 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이 결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를 여는 것은 국민 앞에 의무다. 한국당은 진실을 은폐하지도, 봉쇄하지도 말아야 한다. 한국당이 있을 곳은 부산도 광화문도 아니고 국회청문회장”이라며 “우리는 진실과 진심을 가로막는 한국당의 봉쇄망을 반드시 뚫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의 조 후보자 가족 증인 요청에 대해 절대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국 가족 청문회 주장은 법률정신을 위반하는 인권침해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이 끝까지 인사청문회를 열지 않고자 한다면 우리는 국민과 직접 만나는 길을 택하겠다”며 재차 ‘국민청문회’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플랜B에 대해 “내일 오전까지 인사청문회를 열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도리”라면서도 “내일이 지나면 당으로서 이미 판단한 방식들에 대해 얘기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에게도 당부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3일이 지나면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전적으로 대통령의 시간이다. 그러나 재송부 요청이 있는 시간까지는 정치적으로 후보자의 시간이기도 하다”며 “국회청문회가 불투명해졌는데 이제부터라도 후보자가 입을 열어야할 시간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의혹과 궁금증을 해소 드리는 것이 후보가 견지해야할 마땅한 도리”라며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당장이라도 국민, 언론, 또 다른 국회와의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진실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법사위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청문회 당일에 청문계획서 채택하고 청문회를 실시한 사례가 4건이 있다”면서 “저희는 오늘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기를 희망하지만, 오늘 안 된다고 하면 내일 10시에 법사위 전체회의 개회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이 언급한 사례는 이종석 헌법재판소 재판관,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기영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상환·김용호 중앙선거관리위원 등이다.

송 의원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법사위 간사 간 추가 협상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다. 만난다 해도 입장이 변하지 않는다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장외집회와 관련 가짜뉴스를 만들고 선동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부산에 가서 광주일고 정권이라고 주장한 것은 정말 이해 못하겠다. 국민에 대한 치명적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또 ”황교안 대표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교수생활만으로 55억을 모았다’면서 가짜뉴스를 만들고 선동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귀를 씻고 싶을 정도로 정말 거시기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어제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XX’를 운운하며 거시기한 발언을 마구 쏟아냈다“면서 ”잊을만하면 되풀이 되는 구태“라고 힐난했다.

앞서 김 원내대변인은 ‘’또다시 드러난 조국의 위선, 더 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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