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日, 8월2일 韓 백색국가 제외 가능성 커” 이번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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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0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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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명단)에서 제외하는 상황이 온다면 “양국 관계는 정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30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재 일본 보도에 따르면 8월2일 일본이 한국을 수출허가 신청면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만약 이때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내려질 경우 실제 조치 시행은 8월 하순경이 될 것으로 강 장관은 예상했다.

강 장관은 “일본 정부가 이미 실시 중인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할 것과 화이트리스트 제외 추진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이들 조치가 양국관계에 가져온 부정적 영향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일본 정부의 부당성을 설명하며 우리나라의 여론을 조성하고 일본의 입장 변화를 압박하는 적극적인 위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내일(31일)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한다. 같은 날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도 방콕에 도착한다.

강 장관은 고노 외무상과 만나기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회담이 성사되면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열리는 가장 고위급 접촉이다. 한·미·일 3국 회담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가 한일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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