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北 ‘평양발 경고’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시할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7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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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F-35A 전투기 도입·한미 연합훈련 중단 촉구
"호전 세력과 보조 맞추면 자멸의 길 치달을 것"
"남조선 당국자, 실천행동 보여야" 文대통령 압박

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7일 미국 최첨단 무기 도입 및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평양발 경고’를 남측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이날 ‘전술유도탄의 사격소식과 함께 남쪽에 알린 권언’이라는 기사에서 “조선(북한)은 최고령도자의 지도 밑에 진행된 신형전술유도무기의 위력시위 사격의 목적을 언론보도를 통해 밝혔다”며 “공개적으로 밝힌 ‘평양발 경고’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남측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과 관련해 지난 11일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 명의로 낸 담화를 거론하며 “신형전술유도무기의 사격은 예고된 무력시위”라고 주장했다. 이 담화는 “유사시 북침의 ‘대문’을 열기 위한 데 그 목적이 있다”며 우리 군의 F-35A 도입을 비난했다.

조선신보는 또한 “남조선 당국은 북남 군사합의에 배치되게 행동하고 있다”며 “미국으로부터 첨단 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할뿐만 아니라 외세와 야합해 합동군사연습을 벌려왔다. 8월에도 ‘을지프리덤가디언’을 대체할 연습이 명칭만 바뀌어 실시된다”며 한·미 연합훈련 ‘동맹 19-2’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중재자’, ‘촉진자’ 역할에 대하여 운운해 왔으나 결국은 사대와 대미의존의 낡은 악습을 털어버리지 못한 채 지난해 4월 역사적인 판문점 상봉으로 시작된 평화의 흐름에 역행하는 전쟁 도발에 동참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공동선언에 서명하고 평화의 악수를 나누어도 지금처럼 미국에 빌붙는 호전세력들과 보조를 맞춘다면 자멸의 길을 치닫게 된다는 것을 청와대의 주인과 참모들이 깨달아야 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거듭 경고했다. 이는 전날 북한 관영매체의 표현(남조선 당국자)보다 분명한 표현이다.

앞서 중앙통신은 지난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사격 현장지도 소식을 보도하며 “남조선 당국자가 최신 무기 반입이나 군사연습과 같은 자멸적 행위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지난해 4월과 9월과 같은 바른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는 김 위원장의 언급을 전했다.

조선신보는 아울러 “북과 남은 공동선언들에서 단계적 군축을 추진할 데 대해서도 합의했으나 앞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최신 공격형 전투기 반입과 같은 무력증강과 북침각본에 따르는 합동군사연습이 계속된다면 조선은 국가의 안정보장을 위한 급선무적인 군력강화사업을 바로 정하고 거기에 주력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 번영, 통일을 위해 아무리 좋은 합의를 이루어도 미국과의 종속관계를 이어가고 대북대결의 군사노선의 포로가 된다면 민족의 현실은 과거 보수정권 시절과 조금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는 어제와 다른 오늘의 현실을 실천행동으로 펼쳐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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