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위원장 “러 독도 영공 침범, 실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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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4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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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사진=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사진=동아일보DB
국회 국방위원장인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 진입 사건과 관련해 “의도된, 계획된 중국·러시아의 합동 훈련이라고 보고 있다”며 “의도적이 아니었다는 것은 허언(虛言)”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합참 작전3차장, 국방부 국제정책과장 등 군 관계자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며 “전날 국방부에서 초치한 중·러 무관들도 인정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중·러 군용기가 울릉도 북동쪽에서 합류해 KADIZ에 침범하고 조기경보기까지 작동했기 때문에 상당히 계획적인 행동으로 보인다”며 “실수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재차 말했다.

이어 침범 의도에 대해서는 “중·러의 군사훈련과 협력체계에 따른 시도가 아닌가 보고 있다”며 “중국으로서는 미·중 간 무역분쟁과 미국의 대(對)대만 무기 수출 등에 따라 액션을 취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안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군의 대응이 훌륭했다고 평했다. 다만 “의도적·계획적 침범이기 때문에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되 보다 강도 높은 조치가 있어야 했다”며 “국방위원장으로서 국방부에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했을 때 우리 군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공한 것과 관련해 일본의 자위대가 군용기를 긴급 발진한 것에 대해 안 의원은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우리 경찰이 주둔하면서 지키는 우리 영토에 대해 일본이 그렇게 말할 자격과 여건이 안 된다”며 “일본의 천민자본주의적 발상에 기인한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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