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소형미사일, 단순한 테스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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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판문점 정상회담]
“다른 나라도 대부분 발사하는 것”… ‘단거리미사일 문제 안 삼는다’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지난달 4, 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나는 이것을 미사일 발사라고 보지 않는다. 단순한 테스트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소형 미사일을 발사한다. 김 위원장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발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깜짝 판문점 회담이 성사되면서 김 위원장과의 남다른 ‘케미스트리(호흡)’를 과시한 가운데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장거리미사일이나 핵실험을 제외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훈련은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미 국방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유엔 결의를 위반한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론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발사를 한 김 위원장이 만남을 가질 자격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2년 반 전보다 훨씬 더 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다”며 “(전쟁 위험이 있던) 예전 시점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우리는 훨씬 더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트럼프#북한 소형미사일#북미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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