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의원 지역구 ‘난기류’…親노영민 세력 “험지 출마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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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1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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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흥덕 치열한 당내경쟁 예고…反 도종환 전선 ‘모락’
이장섭 출마 움직임과 맞물려 ‘보이지 않는 손’ 해석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임식 모습.(뉴스1DB) © News1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임식 모습.(뉴스1DB) © News1

일찌감치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도종환 의원의 지역구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일부 당원들이 ‘反 도종환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시도의원들도 이에 가세하면서 당내 내홍의 불씨가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7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 흥덕 일부 당원들이 도종환 험지 출마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도 의원이 민주당 약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청주 상당으로 지역구를 옮겨 자유한국당 4선 중진인 정우택 의원과 맞대결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는 이장섭 도 정무부지사의 출마전략과도 맥이 닿아 있다.

이 부지사는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내년 총선에서 도 의원과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2018.7.16/뉴스1© News1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2018.7.16/뉴스1© News1

그가 흥덕 출마를 검토하는 건 노 비서실장의 텃밭이기 때문이다.

노 비서실장은 이곳에서 2004년부터 내리 3선에 성공했고, 이 부지사는 노 비서실장의 당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하지만 노 비서실장은 19대 국회의원 시절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 놓고 시집을 강매했다는 논란으로 20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당시 비례대표였던 도 의원이 이 지역구를 승계했다.

이 구도가 못마땅했던 ‘노영민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일부 민주당 시도의원, 당원들이 ‘도 의원 험지 출마설’을 주장하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도 의원 측의 한 전직 의원은 “최근 지역구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당원들이 도 의원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기우일지 모르지만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노영민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한 도의원은 “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당시 청주에 내려와도 지방의원을 만나지 않고 돌아가는 일이 잦았다”면서 “일부 당원들이 그런 아쉬움을 얘기하는 거지 비토설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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