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 치열한 당내경쟁 예고…反 도종환 전선 ‘모락’
이장섭 출마 움직임과 맞물려 ‘보이지 않는 손’ 해석도
일찌감치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도종환 의원의 지역구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일부 당원들이 ‘反 도종환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시도의원들도 이에 가세하면서 당내 내홍의 불씨가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7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 흥덕 일부 당원들이 도종환 험지 출마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도 의원이 민주당 약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청주 상당으로 지역구를 옮겨 자유한국당 4선 중진인 정우택 의원과 맞대결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는 이장섭 도 정무부지사의 출마전략과도 맥이 닿아 있다.
이 부지사는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내년 총선에서 도 의원과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그가 흥덕 출마를 검토하는 건 노 비서실장의 텃밭이기 때문이다.
노 비서실장은 이곳에서 2004년부터 내리 3선에 성공했고, 이 부지사는 노 비서실장의 당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하지만 노 비서실장은 19대 국회의원 시절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 놓고 시집을 강매했다는 논란으로 20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당시 비례대표였던 도 의원이 이 지역구를 승계했다.
이 구도가 못마땅했던 ‘노영민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일부 민주당 시도의원, 당원들이 ‘도 의원 험지 출마설’을 주장하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도 의원 측의 한 전직 의원은 “최근 지역구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당원들이 도 의원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기우일지 모르지만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노영민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한 도의원은 “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당시 청주에 내려와도 지방의원을 만나지 않고 돌아가는 일이 잦았다”면서 “일부 당원들이 그런 아쉬움을 얘기하는 거지 비토설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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