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제 정치 하러 온 것 아냐” 총선 출마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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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4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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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양정철 신임 민주연구원장은 총선 출마설에 관해 “저는 당에 헌신을 하러 온 것이지 제 정치를 하러 온 게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에 취임한 양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 첫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당에서 출마 요구를 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물음에도 “헌신하러 왔다”고만 짧게 답했다.

“대통령에게 부담 주기 싫다"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 뒤 미국 일본 뉴질랜드 등을 오가며 지내온 양 민주 원장은 2년여 만에 정계에 복귀했다.

그는 첫 출근 소감으로 “정권교체의 완성은 총선 승리라고 생각한다. (당직을) 피하고 싶었는데 맡게 된 이유는 절박함이 있기 때문에 문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완전히 야인으로 있겠다고 생각했으나 뭐라도 좀 보탬이 돼야 할 것 같아서 어려운 자리를 감당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내년 총선에 친문 핵심 인사들이 기용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최근 여러 가지 정치 상황속에서 우려나 기우가 있다고 알고 있지만 그런 걱정을 하는 분들이 있으면 걱정 붙들어매셔도 좋다"라며 “저는 당 안에 친문, 비문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청와대에 있던 분들도 결국은 다 당에 있다가 (청와대에) 가서 공익근무하고 복귀한 분들이다. 총선 승리라는 대의 앞에서 모두 국민들 앞에 겸허하게 온 팀이 돼 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연구원이 물갈이 전초기지가 될 거란 일각 시각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공당이 국민의 선택과 지지를 받기 위해 많은 인재를 모셔오는 것은 늘 있는 일”이라면서 “인재 영입과 같은 중요한 작업은 인재영입위원회를 만들어 역할 분담을 할 것이고, 민주연구원이든 정책 위원, 전략기획위든 당의 여러 기구들이 칸막이 없이 총선 승리를 위해 온 팀으로 갈 거다 하는 게 당 지도부의 생각이다. 저도 거기 일원으로서 한몫 보태겠다는 뜻이다. 연구원이 인재영입 전진기지가 될 수는 없는 거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물갈이는) 근거 없는 기우다. 헌혈할 때 몸 안에 있는 피 빼내고 헌혈하지는 않는다. 새로 수혈하면 몸 안에 있는 피가 잘 어우러져 더 건강 튼튼해지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자주 연락을 하는지에 대해선 “이 신전심이다”라고만 짧게 답했다.
첫 출근을 앞두고 문 대통령에게 덕담을 들었냐는 질문에는 “제가 당직을 맡은 것이지 공직을 맡은 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따로 연락을 안 해도 되고 그런 일도 없었다"라고 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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