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한 文의장, 6일 중국 방문으로 업무 복귀…일정은 단축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5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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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교류 협력 복원 및 미세먼지 등 현안 논의
건강상 이유로 4박5일→2박3일로 일정 단축해
패스트트랙 여파로 한국당은 동행하지 않기로

문희상 국회의장이 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의장실 항의 방문 이후 쇼크 증세로 입원했던 문 의장은 이번 방중을 시작으로 업무에 복귀한다.

문 의장은 이번 방중에서 카운트파트너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 양국 의회의 교류·협력관계를 복원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모멘텀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경제·통상과 환경 분야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의장은 6일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에서 장하성 주 중국 대사가 주최하는 환영 오찬을 시작으로 양제츠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과 면담을 한다. 이후 중국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교민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7일 오전에는 중국 내 유수대학 중 하나인 베이징대에서 대학생들에게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향한 한중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오후에는 리잔수 상무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의 중국의 역할을 평가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며, 한중 의회 교류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 의장은 방중 마지막날인 8일에는 시진핑 주석의 측근으로 부패척결을 주도한 왕치산 국가부주석을 만나 한·중 교류 협력이 완전하게 조속히 복원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과, 한반도 관련 양국의 전략적 소통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후 왕동명 전인대 상무위원화 부위원장과 오찬을 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마친다.

애초 문 의장은 4박5일 일정으로 베이징에 이어 시안(西安)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일정을 단축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달 24일 바른미래당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을 반대하는 한국당 의원들의 의장실 항의 방문에 충격을 받고 쇼크 증세로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후 건강 상태 악화로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심혈관계 긴급 시술을 받고 지난 2일 퇴원했다.

문 의장은 “미리 예정된 방문 계획을 일신상의 이유로 취소하는 것은 큰 외교적 결례”라며 “특히 이번 방중을 통해 한중 의회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중국의 역할 요청, 미세먼지 등 초국경적 이슈에 대한 공동대응 논의 등이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이번 방중은 국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시기적으로도 미룰 수 없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순방에는 박병석 의원, 김진표 의원, 한정애 의원, 하태경 의원, 박정 의원, 박수현 의장비서실장, 김수흥 사무차장, 이기우 정무수석비서관, 윤창환 정책수석비서관, 이계성 국회대변인,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박재유 국제국장 등이 함께한다. 당초 한국당의 홍일표 산자중기위원장, 김학용 환노위원장, 원유철 의원이 방중 대표단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최근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하며 국회 보이콧을 하고 있어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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