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국회…패스트트랙 ‘변수’ 바른미래당은?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8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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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개의 시도시 김관영·특위 위원과 상의"
'바른미래, 당장 표결에 나서기 어려울 것' 관측
김관영, 내홍 수습 방안 강구…주말 '숙고' 모드

선거제도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비롯한 개혁법안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주말인 28일 여야가 비상 대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당 내홍으로 ‘변수’가 된 바른미래당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른미래당 소속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들은 이날 국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민주당이 특위 개의 시도 시 참여 여부에 대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개특위 위원인 채이배 의원은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난 금요일 김관영 원내대표가 당내 수습을 위해 시간을 갖기로 했다”라며 26일 정개특위-사개특위 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한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오늘) 민주당이 개의하겠다고 연락이 오면 특위 소속 의원들, 원내대표 등과 상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사개특위 위원인 임재훈 의원은 여의도 모처에서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대기 중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위 회의 개의 시 참석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당장 바른미래당이 표결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26일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잇달아 사개특위 위원에서 빼면서 폭발된 당 내홍 상황에 대해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이 때문에 주말에는 김 원내대표가 숙고의 시간을 가지며 당 수습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개특위 위원인 김성식·김동철 의원도 패스트트랙 처리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현재 당내 갈등이 분출된 만큼 일단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반대파 의원들의 요구인 ‘사보임 철회’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신환 의원이 사개특위 위원으로 복귀해 반대표를 던지면 패스트트랙 처리가 무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청년 당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바른미래당 전국청년위원장 겸 최고위원인 김수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청년당원 긴급회의를 열고 당 진로에 대해 논의한다. 그는 이날 전국 청년들과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 뒤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 당원들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앞서 김 의원은 잇따른 사보임 사태 이후 “당내 극한 대립 속에 원내대변인으로서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를 원고에 담아낼 수는 없는 일”이라며 지난 26일 원내대변인직을 내려놓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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