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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승민, 패스트트랙 추인에 “자괴감 느껴…당의 진로 고민할 것”
뉴스1
업데이트
2019-04-23 14:20
2019년 4월 23일 14시 20분
입력
2019-04-23 14:19
2019년 4월 23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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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에 대해 당론 없는 당이 돼…굉장히 심각한 문제”
유승민(왼쪽)-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5차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선거제도 개편안 관련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추인을 시도한다. 2019.4.23/뉴스1 © News1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23일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을 추인한 것과 관련 “굉장한 자괴감을 느끼며 당의 진로에 대해 동지들과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4시간 동안 진행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논의 과정에서 3분의2가 (동의하지 않은 것은) 당론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의원총회에서는 당론 추인 절차와 관련 과반만 찬성하면 된다는 의견과 3분의 2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지만 결국 과반 찬성으로 결정됐다. 이날 의총에는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12명이 찬성을, 11명이 반대해 1표 차이로 추인됐다.
유 의원은 “오늘 바른미래당은 당론을 정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번 패스트트랙 문제에 대해서는 당론 없는 당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이런식으로 당의 의사가 결정된 것에 대해 저는 굉장히 문제가 심각하고 생각을 한다”며 “선거법은 다수의 힘으로 안된다고 했지만 당의 의사결정까지 한표 차이로 표결해야 한다는 현실에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그동안 유 의원과 서로 많은 이견이 있지만 앞으로 그런 이견을 충분히 논의해 당이 다시금 창당 정신에 입각해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 의원이 패스트트랙이 당론이 아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당론이라는 표현은 안썼다”며 “당의 입장이 정해졌다고 표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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