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총선 차출론 조국, 靑 떠나 후보로 활동하라”

“민주당, 야당 시절 보여준 정의감 어디갔나”
“文정부 경제정책 전면 전환 검토해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을 비판했다.2019.4.17/뉴스1 © News1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강행 시사에 유감을 표명하고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날 문 대통령이 이미선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고 해외순방을 떠났다”며 “해외 순방을 가면 임명강행이라는 공식이 재현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자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 대통령이 강조하는 국민 여론, 국민 의사마저 무시하면서 일방 통행을 예고하고 있다”며 “임명이 강행된다면 문 정부에서 국회 보고서 없이 임명되는 공직 후보자는 15명이 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공공기관 낙하산을 포함해 문 정부가 적폐로 몰아세운 박근혜 정부 수준을 이미 넘었다”며 “촛불 민심이 문 정부를 만들어준 것은 적폐없는 사회로 만들어달라는 것이지 새로운 적폐를 만들며 권력을 휘두르라는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보여줬던 정의감 가득했던 그 모습은 어디로 갔느냐”며 “지금은 국민 여론에 따라 새로운 후보자를 물색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된 인사실패를 보인 책임자를 경질할 때”라며 “조국 수석은 내년 총선 차출론까지 나오는 상황인데 속히 민정수석직을 떠나 총선 후보로 활동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경제를 바라보는 안이한 인식을 갖고 있다며 “경제지표가 나빠지면 당연히 기존 경제정책을 점검하고 잘못된 정책을 수정하려는 노력부터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근본적인 노력은 하지 않은 채 또다시 추경을 꺼내고 있다”며 “재정만능주의에 기대 임시방편 처방을 다시 추구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정부의 무능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거 민주당이 야당 시절 대규모 토목예산 편성을 비판해왔는데 이제는 무려 48조원 생활형 SOC 대책을 내놨다”며 “예타면제를 결정한지 3달만에 다시 내놓은 공공건설 정책은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부연했다.

김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이미 오래전부터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꿀 것을 계속 주장했다”며 “문 정부는 추경을 말하기 전에 경제정책의 전면 전환을 검토하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