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한국당 ‘세월호 막말’ 징계, 시간 끌며 넘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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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7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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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막말로 성과…더 경쟁적으로 해”
“조국 출마, 설득하는 사람도 있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19.4.15/뉴스1 © News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19.4.15/뉴스1 © News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세월호 관련 발언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의 징계 가능성에 대해 “(한국당이) 이번에도 적당히 시간을 끌며 넘어가지 않을까 한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 지켜보겠지만, 큰 기대는 안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세월호 관련 발언 논란을 일으킨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당협위원장(경기 부천시소사구)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중앙윤리위원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발언 논란에 대해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고 혐오의 증오의 언어로 얘기할 수 있는지, 저는 너무 끔찍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 한국당 분위기 자체가 막말정치와 혐오·증오의 언어를 해서 자기들의 지지세력을 결집시키고, 상당히 성과를 보다 보니 더 경쟁적으로 그러는 것 같다”면서 “이런 한국당의 분위기가 개선되지 않고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선 5·18 망언을 했던 의원들부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국회에서 저희가 퇴출시켜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한국당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방해해 그런 조치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세월호 참사 관련 특별수사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넘긴 것에 대해서는 “최근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영상을 조작한 것도 밝혀내지 않았느냐”며 “반드시 재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16일) 5·18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마무리를 당부한 것에 대해서는 “저로서는 어떤 형태로든 빨리 출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진상조사를 시작할 수 있지 않느냐”며 “법을 바꿔 기준을 완화해서, 예를 들면 군 출신도 (진상조사위원을) 할 수 있게 법을 개정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문제는 (한국당이) 법 개정을 하자고 해놓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시간을 끄려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총선 차출론’이 나오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해서는 “(출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면서도 “제가 알기로는 본인이 아주 손사래를 치고 펄쩍 뛴다고 한다. 옆에서 아마 (출마를) 설득하는 사람들은 하기도 하고, 그렇게 하니까 좀 봐야 된다”고 언급했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 잇단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입당 및 총선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는 부분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한 배를 탄 것이 아니냐”며 “정부나 청와대에서 역량 있는 분들이 내년 총선에 참여해서, 우리가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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