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나라 조조처럼 인사농단”…한국당 이미선 ‘사퇴’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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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5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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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는 재판 생각만…진보 법조인의 윤리의식 놀라워”
“미상장 회사 관련 주식 다량 보유…내부정보 이용 의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4.15/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4.15/뉴스1 © News1
유한국당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시한인 15일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의 전면 교체를 일제히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선 후보자의 주식투자 의혹이 심각한 결격사유로 지적되고 있음에도 임명강행 움직임이 보인다”며 “이미선 후보자를 즉각 사퇴시키고 청와대 인사라인 전체를 물갈이 해달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제는 남편이 나서서 ‘주식투자가 무엇이 문제냐, 강남에 아파트를 살 걸 그랬다’(면서) 정말 국민의 마음을 무너뜨리는 망언을 늘어놓고 있다”며 “무려 5500건이나 주식거래를 해놓고도 점심시간에 했다는 낯뜨거운 변명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에 찬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공정성을 의심받는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코드인사’ 2기 내각에 이어 헌법재판관까지 국민을 무시하고 임명한다면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 국가라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판사 출신인 나경원 원내대표는 “판사와 변호사 모두 고도의 직업윤리가 필요하다. 저는 판사로 임용됐을 당시 선배 법관 얘기가 생생하다”면서 “판사는 밥을 먹을때도 꿈을 꿀때도 사건을 생각해야 한다. 공정한 재판을 위해선 사건을 머리속에서 지워서는 안된다는 말”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후보자 부부의 주식거래 횟수뿐만 아니라 더 놀라운 것은 배우자는 드러난 것만 해도 주식보유 회사 관련 사건 2건을 수임했다”며 “진보 법조인의 색다른 윤리직업 의식에 놀라울 따름이다. 이미선 후보자는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이 후보자와 관련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역대 배우자가 나서 인사검증 체계를 유린한 적이 있는가. 부인은 재판을 하고 배우자는 관련 사건을 수임했다면 이 부부를 후세 사람들이 뭐라고 부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조국 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등 이른바 ‘조조라인’을 겨냥한 듯 “중국 한나라의 무능한 헌제 시절 조조가 조정을 농락했다고 하면,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주변에서 새로운 조조가 인사를 농단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최근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어시스트를 해주는데, 이 후보자는 물론 남편과 청와대 모두 재판과 청문회를 구분을 못 하는 것 같다”며 “역대 청문 후보자 가족이 나서 변론을 하는 사례는 없었다. 주광덕 의원과 공개토론하자는 말도 안 되는 제안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아마 재판할때 모습이 많이 연상이 돼서 그런 것 같은데 재판할 때는 증인도 나오고 참고인도 나오고 변호인도 나올 수 있지만 청문회에서는 후보자가 스스로 문제를 풀고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것만 봐도 이 후보자는 이미 자질검증에서 실패했다. 부적절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총 재산의 85%, 35억원을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보통사람에게는 있을 수 없는 투자방식”이라며 “그래서 살펴보니 특이한 점이 있다. 주식이 이테크 건설과 삼광글라스 두 회사에 몰려 있는데 군장에너지라는 회사의 지분 70%를 이 두 회사가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군장에너지는 미상장회사인데 올해 상장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상장이 되면 5배~10배까지 시세차익을 내면서 대박을 칠 것이라 한다”며 “그렇다면 전 재산을 몰빵해서 주식을 산 이유가 설명이 되지 않나. 내부 정보 없이 이렇게 할 수 있었겠나”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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