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세금 올려 아들 황제유학, 조동호에 국민 허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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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학 장남 월세 240만원 거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올려 받은 돈 등으로 포르셰 구입 등 아들의 미국 유학비를 댔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 후보자는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으로부터 “미국 유학 중인 장남이 포르셰(3400cc)를 타고 월세 240만 원짜리 집에 살고 있다. 이런 황제 유학 생활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문제가 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이 “교수 연봉이 1억 원 정도인데 매년 아이들 유학자금으로 전액을 보냈느냐”고 물었고 조 후보자는 “확인해 보니 제 소득 외에 전세 자금을 올렸다. 부인 퇴직금 연금 일부도 포함됐다”고 답한 것. 조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를 2004년 전세 주면서 보증금으로 2억8000만 원을 받았고, 가장 최근 재계약 시점인 2016년 11월에는 5억 원으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김정재 의원은 “전세금을 올려서 아들 유학비를 댔다는 것을 듣고 있는 국민들이 얼마나 허탈감을 갖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은 29일 “전세 보증금을 올린 시점은 2016년 11월이고, 포르셰 구입은 2016년 1월이라 보증금을 올려 포르셰를 샀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전세 보증금#황제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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