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버닝썬 최초 폭행자, 최순실 조카로 알려져…박근혜 정권 연계 의혹”

사진=국회방송 캡처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버닝썬·YG엔터테인먼트·박근혜 정부와의 연계 의혹을 제기했다.

오 의원은 22일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 질의 중 “버닝썬 사태는 해당 지역 경찰 일부와 유착 문제, 일부 연예인들의 일탈 행위라는 문제도 있지만,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거슬러 올라가 크게 보면 YG와 박근혜 정권의 연계가 배경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인터넷과 언론 기사 등을 통해 제기된 것을 재구성한 것”이라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YG, 클럽 버닝썬, 최순실 씨 등이 얽혀있는 인물 관계도를 제시했다.

오 의원은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서는 (YG 소속이었던) 승리라는 연예인이 매개돼 있고, YG와 양민석 YG 대표이사, 지난 국정농단의 주역이었던 차은택 감독,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으로 연결이 된다”며 “그리고 버닝썬 (폭행) 사건의 최초 폭행자가 최순실 씨의 조카로 알려진 A 씨라고 나온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과거 YG 소속이었던 2NE1 출신 박봄의 암페타민 밀수 논란을 언급하며 “대기업 일반 직원과 박봄 사건의 처리 상황을 비교하면 대기업 직원은 체포·구속됐지만, 박봄은 한 달 이상을 거쳐 내사중지 결정을 하게 된다”며 “당시 마약 밀수 사건의 관할 지청인 인천지방검찰청의 검사장은 김학의였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김학의 당시 검사장이 법무부 홍보대사로 연계된 빅뱅, 2NE1 그리고 YG로 연계되는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중에서는 김학의, YG, 버닝썬에 대한 내용을 통틀어 ‘최순실 게이트 시즌2’, ‘연예계 농단 사건’이라는 주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이러한 관점에서도 수사를 적극적으로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지금 단계에서 확장된 범죄의 모습을 상정하는 건 정확하지 않다고 본다”며 “수사 중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