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위부 대표단, 12일 베이징 도착…김정은 방중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2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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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활동 자제하는 양회 기간인 12일 북한 대표단 베이징 도착
북한은 돌연 18일부터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수 제한
이달 중 시진핑 방북 또는 김정은 방중 가능성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인 12일 북한 대표단이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현지 소식통은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대표단이 중국의 국가안전부와 교류 활동을 위해 방중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체제 유지를 위한 정보기관이다. 국가안전보위부의 방중이 사실이면 북-중이 국가안보 관련 정보를 공유하거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등을 협의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 이날 중국은 북한 대표단에 경찰 선도차, 국빈 차량, 미니버스 등을 지원했다. 대표단은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 귀빈실을 통해 빠져나갔다.

한편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18일부터 북한이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하루 1000명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 해 약 1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하고 이중 80%가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북한이 성수기를 앞두고 돌연 관광객 수를 제한한 것에 대해 “북한의 낮은 관광객 수용 능력 때문이지 관광의 문을 닫겠다는 것으로 볼 수 없다. 북한은 관광산업을 계속 개방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관련된 조치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양회가 폐막하는 15일부터 시 주석이 이탈리아 프랑스 방문을 위해 중국을 떠나는 22일까지 일주일 동안 시 주석이 방북하거나 김 위원장이 방중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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