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나경원 발언은 외신보도, 民心보다 靑心만 중요한 민주당 맨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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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2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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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은 12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더불어민주당이 강력 반발한 것을 두고 “민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청와대의 청심만 중요한 민주당의 맨 얼굴”이라고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진실의 소리는 아픈 법이라지만 오늘 의사당에 울려 퍼진 민주당 의원들의 고함과 야유, 발언석까지 나와 이어진 연설방해는 의회민주주의가 파괴되는 생생한 현장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 중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는 내용은 외신의 보도를 통해 익히 알려진 내용”이라며 “그런 소리를 듣지 않도록 대북관계와 북핵문제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 연설의 담긴 뜻이자 안보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요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한국당에 대한 사과에 앞서 국민들께 사죄를 드려야 한다”며 “오늘 연설이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임에도 민주당은 적반하장 ‘사과하라’는 말로 국민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됐다’(South Korea's Moon Becomes Kim Jong Un's Top Spokesman at UN)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한국 주재 기자는 당시 기사를 통해 “김정은이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에게는 자신을 위한 칭송의 노래를 불러주는 사실상의 대변인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다”며 “문 대통령이 그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정책은 원인과 결과,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지 못하는 위험한 도박일 뿐이다. 이제 그 위험한 도박을 멈춰라”라며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국가원수 모독’이라고 강하게 규탄하면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등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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