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박근혜 2년 감금 마녀사냥…황교안 낙제점”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9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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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2주년 "왜 감옥에 가 있는지 의구심" 주장
"증거도 없이 33년형…팩트 없이 정치보복 당해"
MB 석방에 "文 정권이 朴 사면 여부 판단해야"
"朴, 식사도 잘 못하고 병 때문에 힘들다고 들어"
"탄핵 주동자 '4인방' 내보내야 보수 통합 가능"
"한국당, 혁신·색깔 없어…대여 공경력도 낙제점"
"朴 출당시킨 홍준표…정치적 패륜 행위" 비난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2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정확한 증거도 없이 정치 보복으로 박 전 대통령을 인신 감금시키고 있다. 왜 감옥에 가 있는지 의문이 2년이 지난 지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격인 조 대표는 탄핵 2년을 하루 앞둔 9일 뉴시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2년 간 검찰이나 법정에서 조사한 결과, 뇌물을 준 사람도 없고 받은 사람도 없는 게 밝혀진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위해 매주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

조 대표는 ”정확한 증거도 없이 33년 형을 당한 것은 정치 보복이다. 대통령의 인신을 감금시키는 것밖에 더 되나. 그 당시 마녀사냥이 팩트가 맞는 게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3자 뇌물죄나 묵시적 청탁도 나온 게 없는 것 아니냐. 당시 국정감사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팩트가 맞는 게 없었다. 탄핵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대한애국당은 탄핵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2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왜 감옥에 가 있느냐 하는 의문이 든다. 문제점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려 노력한 사실을 밝히며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경우 검찰 쪽에서 건강하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식사도 반 정도밖에 못하시며 기존의 병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나는 매주 A4용지 가득하게 편지를 (박 전 대통령에게) 1년 가까이 썼다. 답장은 오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2월1일 박 전 대통령 생신에는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메시지가 전달이 왔다. 태극기와 애국 국민들, 조원진 대표가 고생하고 있는데 감사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최근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조건부 석방된 이후 동시에 제기된 박 전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사면 이야기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사법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봐서는 빠른 시간 내에 (감옥에서) 나오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은 문재인 정권 쪽에서 판단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체제에 대해서는 ”낙제점을 주겠다“고 혹평했다. 그는 ”(황 대표는) 명확한 입장 표현을 잘 하지 않는다. 한국당은 지금 좌파 독재 정권과 반대쪽에 있는 보수 정당이지 않은가“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도 색깔도 없고, 친박(친박근혜)과 비박을 섞어서 당직을 주고 인적 쇄신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한국당에는 (대여) 공격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들어온 후에도 (문재인 정부의) 인사 실패 등 정권의 문제점이 산재해 있는데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자신이 언급한 ‘탄핵 4적’ 제거를 근간으로 한 조건부 보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건부 찬성이라기보다는, 탄핵을 주동한 세력 네 사람을 내보내고 유승민 의원을 복당시키지 않고, 홍준표 전 대표까지 정리를 한 후에야 통합의 문을 열 수 있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가 지목한 ‘탄핵 4적’은 김무성 전 대표, 권성동·김성태 의원,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다. 그는 홍 전 대표에 대해 ”1심 재판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을 한국당에서 출당시켰는데 이는 정치적 패륜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조 대표는 탄핵 4적을 내치지 않는 한 총선에서 보수 통합은 없다며 ”보수 대통합이 안 되면 내년 총선에서 모든 지역구에 후보자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대한애국당의) 현역 의원이 나 혼자지만 올해 연말까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다. 내년 총선 전에는 현역 의원이 30~40명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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